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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이야기/기타

북런던 더비와 마드리드 더비에 대한 간략한 소감

Groot 2015. 2. 8. 19:20




1. 북런던 더비 (토트넘 핫스퍼 2 : 1 아스날)





- 한국 시간으로 21시 45분에 시작된 북런던 더비는 시작부터 축구팬들의 관심이 컸다. 전체 4위까지 배당되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티켓을 따내려면 각각 5위와 6위였던 아스날과 토트넘이 서로를 반드시 넘어야하는 시점이었고, 참 중요한 시기에 만났기 때문이다. 몇 시즌 째 4위를 차지하면서 결과를 내든 안내든 챔피언스리그는 항상 출석했던 아스날과, 다시 한번 가레스 베일 없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려는 토트넘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격이었다. 두 팀은 초반부터 마치 장기를 두는 것 마냥 서로 장군멍군 하면서 공격 축구를 시도했다. 토트넘은 수비의 라인까지 올리면서 홈에서 이 경기를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러나 아스날은 만만치 않았고 오히려 이른 시간에 외질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개인적으로 선제골의 시간대가 너무 빨랐다고 생각한다. 선제골이 먹혔어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충분히 앞서 나갈수 있다고 생각한 토트넘은 더욱더 맹공을 펼쳤다.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던가. 결국 후반에 토트넘의 신성 해리 케인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아스날의 골키퍼 오스피나의 수많은 선방에도 불구하고 창이 방패보다 강했던 모양이다. 토트넘은 승점 1점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더 맹공을 가했다(이렇게 할 수 있는 체력이 대단하다). 결국 해리 케인은 또다시 역전골을 성공시키면서 북런던 더비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토트넘은 라멜라 빼고는 모든 선수들이 하나의 유기적인 생명체처럼 하나의 목적을 위해 효율적으로 움직였고, 결코 아스날이 못하지 않았음에도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현재 토트넘은 아스날의 5위를 차지했고, 아스날은 토트넘의 이전 순위인 6위까지 내려갔다. 3위인 사우스햄튼과 6위 아스날의 승점차이가 3점 밖에 안나고 2위인 맨체스터 시티가 최근 하락세를 띄고 있다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2, 3, 4위 순위 결정전이 참 볼만할 것 같다.





2. 마드리드 더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4 : 0 레알 마드리드)





- 그야말로 시메오네의 위엄을 다시 알리는 경기였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한번도 패한 적없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번엔 홈으로 불러들여서 그야말로 가패를 시전했다. 전반 20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아틀레티코가 티아구의 선제골과 사울 니게즈의 원더골로 2점차로 앞서나가자 레알 마드리드는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듯 보였다. 후반 2골까지 합해서 4 : 0. 세계 최고를 자부하던 레알 마드리드에게 충격적인 결과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전반에 걸쳐서 공격다운 공격 하나 하지 못했고, 더군다나 징계에서 돌아온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 스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는, 경기 내내 슈팅 1개만 날리는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일부에서는, 저번에 징계를 받을 때 너무 솜방망이 같은 징계를 받아서 양심있는 호날두가 '자체 징계'를 한 것이 아니냐고 조롱까지 한다. 그만큼 레알 마드리드는 아무 것도 해보지 못했다. 반면, 시메오네의 지도를 받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제 우승 경쟁 레이스에 한발짜국 다가섰다. 이적생이지만 에이스인 앙투완 그리즈만과 만주키치, 시케이라, 투란에다가, 혼자 신선놀음을 하지만 스탯은 꾸준한 왕년의 스타 토레스까지.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승점 자판기 취급을 받았던 그들이, 이제는 세계 최강까지 단숨에 꺾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게 다 시메오네의 덕분이다. 현재 가장 핫한 감독인 시메오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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